Overview
홍콩507은 배달음식 다회용기 서비스, 리턴잇(Returnit)을 운영하는 친환경 스타트업 잇그린(itgreen)이 새롭게 기획한 다회용기 전용 실험 매장입니다. 리턴잇의 철학과 시스템을 실제 매장 운영을 통해 '도그푸딩'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도그푸딩(Dogfooding): 자신이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며 개선점을 찾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관점의 진정성 있는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합니다.
Objective
매장 내에서의 식사와 배달 모두에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외식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외식과 배달의 경계를 허물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동시에, 매장 운영을 통해 실제 사용자 경험을 면밀히 관찰하여 리턴잇의 서비스 개선 및 R&D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Approach
잇그린은 일회용기 사용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한국 사회에서, '불편하지 않은 친환경', '사장님이 선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리턴잇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홍콩507은 사장님의 니즈와 고객의 실제 이용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리턴잇 고객 경험 실험실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매장에서 사용된 다회용기는 리턴잇의 수거 및 세척 시스템을 통해 다시 공급되며, 배달 시에도 고객은 로그인 없이 QR코드만으로도 손쉽게 반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간과 브랜드는 이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를 보다 매력적이고 유쾌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Brand Story & Identity
홍콩507의 브랜드 콘셉트는 활력 넘치는 홍콩 거리 이미지에서 출발합니다. 사람들의 활기찬 대화, 그리고 따끈한 홍콩 요리가 만들어내는 정취는 '편리함'과 '기분 좋은 복잡함'이 공존하는 풍경입니다.
이러한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홍콩 마작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마작은 게임을 넘어 사람들이 모여 음식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즐기는 문화입니다. 이것은 리턴잇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순환'이라는 철학과도 닮았습니다.
홍콩507의 그래픽 시스템은 마작 타일의 조형과 타이포그래피를 재해석하여 구성했으며, 브랜드 컬러 또한 활기찬 홍콩을 연상시키는 비비드한 색상으로 설정했습니다.
Outcome
브랜드 네이밍,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그래픽 자산, 유니폼, 브랜드 컬러 및 서체 시스템, 간판 및 내부 사이니지 등 전체 브랜드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브랜드의 핵심 감성은 공간 연출, 영상 콘텐츠, 음악 큐레이션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되며, 고객이 음식과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Key Achiev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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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잇 서비스와 매끄럽게 연동되는 브랜드 경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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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이라는 동아시아 문화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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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과 배달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F&B 브랜드 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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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경험 기반의 실험 매장으로서 유의미한 사용자 피드백과 인사이트 확보
Feedback
고객들은 매장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와 함께, '다회용기 사용'이라는 행동이 자연스럽고 부담 없이 느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랜드의 유쾌하고 직관적인 정체성 덕분에 환경을 위한 실천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또한 외식 공간이 단순히 식사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식문화 실험이 일어나는 장이라는 인식도 긍정적으로 공유되었습니다.
Credit
Brand Identity Graphics: 이지혜, 정형석
Space Identity: 이소현, 정형석
Signage: 정형석, 이지혜, PLZR
Brand Film: 이동주
Subliminal eXperience: 잇그린 CXB팀
Project Direction: 정형석